프로젝트/정원수목도감

나무, 感性을 입다

온숨 2015. 9. 20. 20:22

숲길

가을 숲길에 든다. 잎이 떨어지는 그 길로 나선다.

어딘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이 재촉한다.

9월을 이렇게 만만하게 맞이하고 보낼 수 없는 시점이다.

재촉하는 것이 있을 때,

일을 시작하여야 하고 마칠 수 있도록 강구하여야 한다.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또 다른 열정이 스며들어야 한다.

참 많은 결정들이 있었지만, 이 일을 마칠 때까지는 물러서지 않고 추스려야 한다.

나를 추스리는 일이 나무에게 다가가는 일이다.

더욱 더 나를 건드려 고요해지는 가을을 느끼고 겨울로 접어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