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바꾼다. 서랍 속에서 삼백차를 꺼냈다. 끓일 참이다. 들락대던 이뇨 왕성 그 친구를 보면서, 내가 특정 종류의 차에 내성이 생겼음을 알게 된다. 살아가면서 특별히 정해 놓고 지키는 일은 무통 감각으로 가는 방법이다. 그래서 수시로 차도 바꿔 돌아가면서 마시듯 생각도 바꾸고 돌려야 한다. 같은 것도 다르게 보다 보면 제자리에 와 있어도 처음처럼 낯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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