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조경미학탐구42 평온미 에둘러 출근길을 잡는다. 안온한 날이다.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햇살이 곱게 스민다. 머리에 빵모자는 어느 순간 상의 주머니에 꽂힌다. 벤치가 보이면 쉰다. 쉬엄쉬엄을 겪는다. 협착은 도처에서 마비 증세로 호소한다. 장갑도 벗는다. 오르막에서 협착은 뒷다리 쭉쭉 뻗으며 시원한 안도로 이끈다. 겨울 수풀 사이로 호수가 쩌렁하다. 다시 벤치를 만난다. 더 좋은 전망을 고를 수 있다. 차량 통행 소리가 호수 주변의 소리를 잡아 먹는다. 숲에서 노니는 새들은 아랑곳 없다. 고음으로 숲 틈새에서 번잡하다. 땅속으로 미처 이르지 못한 늦은 벌레를 탐한다. 쉬었으니 털고 일어난다. 나아간다. 다시 오르막이다. 급하게 놀라듯 마스크를 올리는 사람과 빗겨 지난다. 꽤 많은 산보자가 오솔길을 채운다. 점점 걸음이 편하다. 한.. 프로젝트/조경미학탐구 2020. 12. 21. 4시간 -시의 미학, 선행연구들을 재해석할 것인가?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모든 행을 새롭게 미적 범주에 맞게 직접 해석함을 밝힌다. -(충), 본인 개개인의 연구, 고무적인 것은 정보 공유, 기회 획득임, 토요일이 아니면 주말 또는 분할, 소통의 문제를 해결, 학술발표대회 참여(석/박 동일 발표 권함), 공유와 리뷰 강조, 논문 주제 오픈하여 낯설지 않게 할 것. 원격수업, 야간수업 등 방식 변경, (재) 멘트 고마움 언명 프로젝트/조경미학탐구 2020. 12. 20. 중국원림 1. 중국의 원림 기술을 적용한다고 했음에도 이미 조선의 원림은 아류의 현상학적 가치로 평가 되고 마는데, 그렇다면 변용과정이 논의되는게 가치가 있지 않을까? 2. 발표 언술 -명청시대에 한정하여 논지를 이을 것, -조선 또는 한국과 비교하는 순간 논지가 어그러지고 복잡해짐 프로젝트/조경미학탐구 2020. 12. 19. 세밀한 통감각으로 변화를 읽는다 서두르지 않는다. 올 것은 첫눈처럼 찾아온다. 작위를 설정하지 않는다. 다만 흐름에 실릴 수 있는 통감각을 열어논다. 작위와 서두름을 경계하되, 때와 곰삭음에 맡긴다. 세월에 삭히고 있는 중이라고 위무한다. 내 기운의 명운이라 다진다. 급하지 않으려고 충분한 시간을 두었으나, 그 시간이라는 게 허위허위 작정없이 흘러간다. 바깥에서 치고 들어오는 균질하지 않은 기운이라 여기면서 게을렀다. 바닥을 치고 달려 나가는 출발에는 떠밀림도 있다. 어쩌면 떠밀려 나가기를 기다렸는지 모른다. 명료해진 사실만 남는다. 그대로인 현상에서 다시 끈을 맨다. 뭐가 남았을까. 주체적으로 살기로 했다면 급하게 서둘지 않는다에 방점을 찍는다. 더 천천히 오래 음미한다. 허둥댐보다 여유로움이 스스로를 이끈다. 팽팽하게 긴장하지 않는.. 프로젝트/조경미학탐구 2020. 12. 13. 할 일 없어져야 고독력, 혼자 재미있게 지내는 힘을 고독력이라 하자. 고독력도 50대 이후에 근육처럼 키워야 한다. 어떻게 키우느냐. 키워드가 '혼자'에 있다. 혼자의 시간을 늘리고 혼자있음이 편하고 그냥 재미있어야 한다. 외로울 때 작품이 나온다. 외롭다는 것은 나를 혼자의 시공으로 내 몬다. 그리고 그 외로움에 절어 시공을 노닌다. 이미 외로움의 전제는 혼자에 있다. 고독력을 키우는 과정에 놓였음이다. 혼자라는 고독력의 근육을 위해 할 일이 없어져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내게는 논문과 답사와 인생을 나누는 동반이 즐비하다. 더 치열하게 혼자인 몸서리 나도록 외로운 그런 고독력으로 꽉찬 근육을 떠올린다. 할 일은 서서히 걷힌다. 혼자여서 외로운 시공에 놓인다. 고독의 근육을 키우려면 말수도 줄어야겠다. 요즘 듣는 10.. 프로젝트/조경미학탐구 2020. 11. 7. 댓잎차 내리다 #茶緣茶事 화분에 관수하고 환기하니 아침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지난 주 경향 각지에서 여러 연루된 인연 오고 갔다. 차 내느라 한가득 치우는 마무리까지 마친다. 오랜만에 댓잎차를 증차로 내렸다. 물을 끓여 관을 타고 올라가는 수증기로 차를 내리는 이 방식은 새롭다. 우려내는 차는 바디감이 낼 때마다 다른데, 내리는 차는 처음부터 맑고 균질하다. 호불호가 있겠으나 이 또한 마음의 변화에 맡긴다. 헌다에 댓잎차를 올렸다. -이천이십년 십일월 초이튿날, 月白삼가다. 프로젝트/조경미학탐구 2020. 11. 2. 철제 계단 까만 철제 각 파이프 계단 프레임에 옻칠한 목재 답면이 꼼짝달짝 없다. 프로젝트/조경미학탐구 2020. 11. 2. 퍼뜩 먼길을 걸었다. 가는 도중 만난 친구와 즐겁게 환담했다. 줄서서 기다리다 그냥 가라고 하여 돌아섰다. 그 친구와 서서 먹다 웃는 사람을 만나 다시 떠들었다. 앙말을 벗어서 던져 놓고 왔다. 꿈이었다. 프로젝트/조경미학탐구 2020. 11. 2. 決心 늦었음을 알기에 기침 해소의 밤을 안다. 프로젝트/조경미학탐구 2020. 11. 2. 문화재 조사·연구 인력 양성 위한 고고학 교육개선 토론회 www.koya-culture.com/news/article.html?no=126949 문화재 조사·연구 인력 양성 위한 고고학 교육개선 토론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한국고고학회(회장 박순발 충남대교수)와 함께 29일 낮 1시 국립고궁박물관 별관에서 ‘문화재 조사연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고고 www.koya-culture.com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한국고고학회(회장 박순발 충남대교수)와 함께 29일 낮 1시 국립고궁박물관 별관에서 ‘문화재 조사연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고고학 교육개선’ 토론회를 연다. 이번 공동 토론회에서는 현재 매장문화재와 관련한 법령이 담지 못하고 있는 전문인력 양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특.. 프로젝트/조경미학탐구 2020. 10. 29. 적당히는 없다. 하면 제대로다 작가적 지향으로서의 정원 조성 고산의 유배는 창작의 시점이고 작가적 삶의 근원이다. 시와 풍광의 경영이 그것이다. 그의 시는 한시와 시조로 구분한다. 시조는 한시의 율격에 가려진 섬세한 감수성의 보고이다. 그의 감성에 마음껏 날개를 단 양식으로 발현된다. 풍광의 경영으로 직방 초연결된다.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다. 고산의 삶은 매순간 역동적이다. 한번도 기 눌려 살지 안는다. 항상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어쩌면 극과 극의 접점에 놓이는 것을 즐거이 받아 들인다. 당시대 유가적 도를 실천하면서 도가적 직관에 근거한 자연관에 닿아 있다. 양극단 모두를 실천하면서 적당히가 없다. 일상에서 자연을 받아 들이는 방식도 소극적 유희가 아니다. 스침이 아니라 스밈이다. 적극적인 공간 구성과 조성에 관여한다. 언표만으.. 프로젝트/조경미학탐구 2020. 10. 29. 무엇이 그를 움직였을까 고산을 읽을수록 심정적으로 동질감에 이끌린다. 출처관과 은일의 교환가치는 거의 단추 하나 채우듯 거침없다. 나아가서는 이념의 순결함이 푸른 하늘처럼 맑고 투명하다. 사과 한 입 베어 물듯 성큼성큼 거리낌이 없다. 유배라도 맞아 물러나면 기다렸다는 듯이 자연의 이법을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그려낸다. 노래하듯 읊는데서 더 나아간다. 조성하고 형상화하는 그대로 경영된다. 그의 음유와 공간의 탄생이 일목요연 헛됨이 없다. 일찌기 이토록 시가 공간에 옷을 입듯이 조율되어 나타난 적이 있을까 싶다.그의 감성이 현현화되는 과정이 궁금하다. 조정에 나아가서는 이념으로 완벽한 순결주의자를 자처하는 실천력을 발휘한다. 그러다 물러날 때의 행보는 엄결할 정도록 자신의 내면의 깊은 비경을 머뭇댐 없이 주유하며 후벼낸다. .. 프로젝트/조경미학탐구 2020. 10. 28.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