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조경미학탐구

할 일 없어져야

온숨 2020. 11. 7.

고독력,
혼자 재미있게 지내는 힘을 고독력이라 하자.

고독력도 50대 이후에 근육처럼 키워야 한다.
어떻게 키우느냐.
키워드가 '혼자'에 있다.
혼자의 시간을 늘리고
혼자있음이 편하고
그냥 재미있어야 한다.

외로울 때 작품이 나온다.
외롭다는 것은 나를 혼자의 시공으로 내 몬다.
그리고 그 외로움에 절어 시공을 노닌다.
이미 외로움의 전제는 혼자에 있다.
고독력을 키우는 과정에 놓였음이다.

혼자라는 고독력의 근육을 위해
할 일이 없어져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내게는
논문과 답사와
인생을 나누는 동반이 즐비하다.

더 치열하게 혼자인
몸서리 나도록 외로운
그런 고독력으로 꽉찬 근육을 떠올린다.

할 일은 서서히 걷힌다.
혼자여서 외로운 시공에 놓인다.
고독의 근육을 키우려면
말수도 줄어야겠다.

요즘 듣는 100인의 배우가 읽는
근대문학 100편 오디오북이
그래서인지 매우 재밌다.
내혜석의 경희를 윤석화로 듣고
김동인의 배따라기를 정동환 배우가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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