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2 한국 정원 문화의 키워드 탐방(002) - 미음완보(微吟緩步) 한국 정원 문화의 핵심 가치인 미음완보微吟緩步 한국의 전통 정원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중시하며, 그 안에서 인간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러한 한국 정원의 특징은 조선시대의 문인인 정극인의 '상춘곡'에서도 잘 나타난다. '상춘곡'에서는 자연 속에서 산책하며 시를 읊는 '미음완보(微吟緩步)'의 태도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 정원의 경관을 감상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미음완보(微吟緩步)는 나직이 읊고 천천히 걷는다는 뜻으로, 작은 소리로 시를 읊으며 천천히 걷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자연을 감상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미음완보(微吟緩步)는 한국 정원의 경관을 감상하는 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 정원은 단순히.. 프로젝트/콘텐츠생산자 2024. 2. 14. 서애 유성룡이 반한 운암의 풍광 파자형으로 흐르는 계류는 운암을 에워싼다. 보통 에워싸는 것은 무언가를 감싸려는 의도가 있다. 에워싼다와 감싸는 것은 그렇게 상호 보완적이다. 운암을 중심으로 계류가 에워싸듯 흐른다. 계류가 파자형의 곡을 그으며 흐르는것은 지형학적으로 고저의 물길 따라 그저 흐르는 것이다.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물가에 놓인 높은 암벽의 의젓함이다. 나를 감싸라 한 적 없건만 그대들이 나를 사모하여 내 곁을 따라 빙 돌면서 흐르지 않는가! 굷고 가는 자갈이 이를 증명한다. 내가 부르지 않았건만 수두룩하게 다가와서 이렇듯 즐비하게 진을 편성하여 더디게 발걸음을 옮기도록 하지않는가. 조금이라도 운암의 풍광을 자세히 바라보라는 장치이다. 발걸을 뗄 때마다 발목이 좌우 가리지 않고 접힌다. 마치 발목 삘 때 꺾이는 정확한 각도를.. 정원탐구/시경詩境-한국정원문화 2024. 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