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2 도시의 원림을 꿈틀대게 하는 입춘의 일상 회복 가치와 치유 기반 『온형근의 「열린원림문화」 향유』 -05. 도시의 원림을 꿈틀대게 하는 입춘의 일상 회복 가치와 치유 기반 원림 입구의 내원재에 이르면 겨우내내 고요해서 가끔 까치 소리나 듣는다. 그러다 입춘에 이르면 체감되는 일상이 다르다. 온갖 미물이 꿈틀대며 기지개 편다는 입춘 아니던가. 여기저기 수런대며 생동의 기운이 꿈틀댄다. 여태 잠잠하며 비밀스럽게 움직이던 멧비둘기는 둥지에 알을 낳고 암수가 들썩인다. 조금 오르다 만난 청딱따구리는 팔목 굵기의 가지를 골라 두둘기는데 저러다 골 터져 졸도하시겠다. 열린원림문화 향유로 미음완보히다가 임천한흥에 겨워 쓴 딱따구리 작품은 이렇다. 산중 적선 – 임천한흥.025 / 온형근 삼부 능선 초입에서 청딱따구리 반긴다. 그의 소리는 길가로 나오다 묻힌다. 대신 그가 노래할 .. 정원탐구/시경詩境-한국정원문화 2022. 4. 6. 입춘, 귀룽나무 귀룽나무는 늘 그 땅의 가장 내밀한 기름진 곳에 선다. 설사 기울거나 가파르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필요한 것은 분명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다. 성장이라는 게 영육의 기름짐에 있다면 귀룽나무의 선택은 지능적이고 생의 본질에 충실함이다. 어머니를 뵈러 청계에 가면 이 자리에서 귀룽나무를 바라보는 일이 그래서 안온하다. 물론 꽃이 피는 5월초에 이 꽃 앞에 설 수 있다면 한 해가 행운이다. 전에는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근무할 때 운동장 너머 간이 수목원 숲에서 뽐내는 것을 관찰하였더랬는데, 이제는 이렇게라도 보고 있다. 봄 일찍 새순 또한 잔잔한 색상에 매료된다. 오늘은 입춘이다. 입춘의 기운이 귀룽나무로 옮겨간다. 입춘에 바라볼 수 있는 귀룽나무 하나 쯤은 곁에 두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려면 내가 있는 지금, 여.. 프로젝트/조경미학탐구 2020. 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