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조경/누정원림1 봉심정을 떠올린다. 요즘은 일 마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예전에는 몰아치기가 장기여서 시작하려는 준비 기간이 길었다. 연필깎기 중이라 했다. 노는 게 아니라 시작 전에 매순간 그 일을 굴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한순간 탄력 받아 긴 호흡 몰아쉬듯 어느새 마감의 의례를 치루고 있었다. 과거형이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강의할 교재인 [시경으로 본 한국정원문화]를 세 달 가까이 원고와 교정을 마치고 편집본까지 마친 출판 직전의 상태이다. 그리고 다시 한 달 여 매달린 전문서를 넘겼다. 집필 대표라 집필 동료의 원고까지 챙기고 이끌고 기다려주느라 일요일 마감과 송고를 어쨌든 완료한다. 일단락 진다. 피드백을 기다리는 시간의 안온함에 든다. 기어코 근사한 술 한 잔 한다. 자작은 자축의 외형이다. 형식이 있.. 국가유산조경/누정원림 2023. 7.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