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형님 세종문화회관 성악 발표 이후
온형근
2022년 12월 9일 금요일 오전
|육류사회|라는 삼겹살 집에서 번개를 합니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조로 1042 1층
2022년 12월 9일 (금) 오후 7:00
온형근의 용수로 걸러 저온숙성한 맑은술 함께 등장합니다.
오늘 산행출근시즌 2가 153회를 맞이한 날이다. 며칠 무지 춥더니 오늘은 푹하다. 세 가지 코스를 즐긴다. 3시간, 2시간, 1시간 코스가 그것이다. 오늘은 그중 가장 짧은 코스를 선택하였다. 산림청에 제출할 회사의 종합보고서가 윤곽이 잡혀 동력을 얻고 있는 흥분으로 연구소를 향한다.
연구소에 도착하여 일상의 시작으로 화초에 물을 주고 청소를 하고 약을 먹고 등등 준비하는 시간이 또한 1시간 이상 걸린다. 매일 똑같은 날이지만, 매번 미세한 조금의 다름이 있다. 이러한 다름이 일상의 차이를 만든다. 그러니 매일이 똑같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매일 다른 날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매일 다른 날을 맞이하는 기쁨으로 산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무릎의 관절에 좋다는 우슬을 우려 마시는 일이 일과에 추가되었다. 어찌하다보니 13가지의 건재를 우린다. 내가 관행처럼 일상의 루틴으로 추가하는 내용물의 순서를 적는다. 1. 말린부추뿌리(항섭형이 농사짓는 것을 잔뜩 캐와서 그것을 씻고 정리하고 말려서 만든 건재이다. 이 자리를 빌어 항섭형에게 고마움을 다시 전한다. 이 맛은 약간 맵다.) 2. 우슬, 3. 당귀, 4. 두충, 5. 속단(이게 제일 비싸다. 끊어진 것을 잇는다는 뜻이 속단이다. ) 6. 홍화씨, 7. 오가피, 8. 대추, 9. 토복령(용상호 교장이 덜어 준 것), 10. 오죽차, 11. 구기자차, 12. 구지뽕차, 13. 타타리메밀차가 그 내용이다. 이또한 2-3일 재탕, 삼탕으로 우려 마신다. 뭐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일상에 추가된 루틴이라는 말이다.
내가 산행출근을 협착을 이기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은 외형이다. 그 산출동안의 원림과의 사색이 너무 좋다. 거의 리추얼라이프에 해당할 정도로 정성과 경건함으로 이루어진다. 아차! 지금 이야기가 새고 있다.
오늘은 진수형님이 연구소 도착하자마자 전화를 주셨다. 번개를 하자는 것이다. 나는 좋다고 대답하였고, 삼겹살 좋은 집이자 '콜키지 프리'가 되는 '육류사회'를 추천하였다. '콜키지 프리'란 코르크 마개로 된 술의 차지를 받지 않겠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곳을 좋아한다. 고기를 굽는 일도 재미있다. 오랜만의 번개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