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KOCHLA

연구소 小懷

온숨 2021. 1. 22.

일찍 연구소로 발길 돌린다.

걸을 준비로 신발을 고른다.

뭉툭하여 닮았다는 말

어쩌다 그리된 것들이

한 사람의 전 생애를 예단하여

취향으로 자리잡는다.

나는 처음부터 아니라고

그럴리 없다고 

예측할 수 있는 관심은 재미없다.

안목이랄 것 없이 수시로 들락대며 떠나가는 애호의 정서를 숭상함이 그러할지라.

일찍 문 연 연구소 창문을 활짝 제끼고 비온 후 새벽의 선선함에 맡긴다.

걷기 위해 길을 재촉한다.

똑같은 생각으로 걷는 일은 추앙받아야 한다.

새로 받아 든 명패를 버리고

다시 이름을 써 내려가는 동안

존중받았던 기분에 매료된다.

가슴을 박차고 터져 나오는 뜻을 따른다.

천성이고 비위인거라.

 

-이천이십년 팔월 스무사흗날, 月白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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