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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수리 최적의 기술자 참여 법제화, 조경은 먼 얘기 www.lak.co.kr/news/boardview.php?id=274 문화재수리 최적의 기술자 참여 법제화, 조경은 먼 얘기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국회 본회의 통과 이형주 (jeremy28@naver.com) 입력 2016-02-03 13:58 수정 2016-07-26 13:58 문화재수리 품질을 높이기 위한 관련법이 개정됐지만, 문화재조경 부문의 품질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 12월 31일 문화재수리 제도 개선안을 담은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이하 문화재수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개정안에는 그간 문화재조경 분야에서 주장해 온 규제 개선안이 빠져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개정안에는 문화재수리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공사 성격에 맞는 최적의 기술자가 .. 2020. 6. 25.
문화재조경설계, 분리발주 필요하다 https://www.lak.co.kr/news/boardview.php?id=329 문화재조경설계, 분리발주 필요하다 실측업계 설계 ‘독차지’ … 문화재조경설계 분리발주 요구 국내 조경가 권익 위축, 국제기구로 해법 찾자 입력 2015-12-03 17:42 수정 2016-07-26 17:42 박광윤 (lapopo21@naver.com) ‘문화재조경’의 업무는 조경가가 해야 되는 일인가? 건축가가 해야 되는 일인가 엄연히 조경가라는 직업이 존재하는데, 이를 건축가가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 아닐까. 하지만 현행법은 문화재조경 분야마저도 건축가의 편에 서있다.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을 보면 ‘문화재조경설계’가 ‘문화재실측설계업’에 포함돼 실측설계업자만이 수행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이 .. 2020. 6. 25.
입춘, 귀룽나무 귀룽나무는 늘 그 땅의 가장 내밀한 기름진 곳에 선다. 설사 기울거나 가파르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필요한 것은 분명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다. 성장이라는 게 영육의 기름짐에 있다면 귀룽나무의 선택은 지능적이고 생의 본질에 충실함이다. 어머니를 뵈러 청계에 가면 이 자리에서 귀룽나무를 바라보는 일이 그래서 안온하다. 물론 꽃이 피는 5월초에 이 꽃 앞에 설 수 있다면 한 해가 행운이다. 전에는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근무할 때 운동장 너머 간이 수목원 숲에서 뽐내는 것을 관찰하였더랬는데, 이제는 이렇게라도 보고 있다. 봄 일찍 새순 또한 잔잔한 색상에 매료된다. 오늘은 입춘이다. 입춘의 기운이 귀룽나무로 옮겨간다. 입춘에 바라볼 수 있는 귀룽나무 하나 쯤은 곁에 두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려면 내가 있는 지금, 여.. 2020. 2. 4.
나무가 만들어내는 신생의 길을 수소문한다. 조경수목을 문화콘텐츠로 바라보는 시각모든 이의 삶이 융합이고 그가 살아가는 자체가 인문학인 것이다. 나라는 주체와 바깥 대상이 만들어내는 틈새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조경수목을 문화콘텐츠로 바라보는 시각의 출발점이 여기에 있다. 사람과 뗄래야 뗄 수 없이 오랜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게 나무이고, 숲이다. 인류의 문명이 숲의 처소를 빌려 빌딩을 세웠듯이, 조경가는 끊임없이 숲을 경외하며 사람과 나무의 관계에서 새로운 환경의 단초를 읽어내야 한다. 옛 사람의 생각과 그 시대적 상상력의 복원이야말로 문화콘텐츠 창작의 원천이다. 조경수목에 문화콘텐츠의 동력을 입히는 일은 조경가의 또 다른 사회적 역할이다.내가 서 있는 곳에서 출발할 때, 세상은 살아 있다사람에게 주어진 자연환경에서 나무처럼 오랜 기간 동안 친.. 2019. 1. 26.
주전자를 씻는다 물때를 벗기며 주전자를 살핀다 오랜만에 주전자에 눈길이 간다. 가끔 부유하듯 떠다니는 가벼운 영혼을 모른 체 했다. 오늘에서야 생각이 미친다. 여전히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는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떠올린다. 끓여서 녹인다. 부유 물질도 사라지고 석회처럼 굳어진 석고벽도 깨끗이 문드러져 매끈하다. 내 안의 석고 때를 떼낼 수만 있다면 알게 모르게 식구들에게 속을 주지 않았나보다. 자꾸 멀어지려 안달이다. 누군가는 전생 이야기를 한다지만, 전생이라는 게 있다면 정성스런 마음의 향방일게다. 임시방편으로 하루를 떼우듯 건너는 일을 삶이라 할 수 있을까. 삶이라면 뭔가 다른 기대를 지닌 게 아닐까. 찾지 못해 캄캄한 데, 환하다고 지레 짐작하는 것은 아닐까. 2018. 6. 25.
이제 겨우 숨 돌리고 내내 정리하고 또 흐트려 놓는다. 그 자리라는게 주어짐이 아니라 등장과 퇴장의 잠깐 사이에 놓였다. 개미굴에 들락대는 일개미와 다를바 없다. 내 것이라고 주어짐이 우스운 까닭이다. 선호라는 게 추구하는 대상에 달려 있겠지만 결국 손 타는 국면과 상황이 그이의 진면목으로 작용할 게다. 입으로는 세상의 부조리에 진절머리 치듯 차고 명징하여 우러러보는데 제 자식 자기 손 타는 행위에 대하여는 관대하다. 입과 스스로의 업이 비틀려 있다. 그러니 갓 쓴 양복이고 칡인지 등인지 후광이 엷다. 절로 믿음이 가다 되돌아 온다. 바라보자니 면목이 없어진다.해서 흐트려 놓고 끄집어 낸다. 그대로 자리 보전하게 둘 수 없으니 흔들어 섞어서 고른다. 옥석을 가리자는 게 아니라 욕심을 어떻게 부렸는지 되짚어 찾아내는 일이다. .. 2017. 1. 9.
평면의 구성 평면 가득 널어 놓는 것과 수납 공간에 자리를 차지 하는 것의 차이는 무얼까. 평면에 잔뜩 펼쳐 놓고 나서 펼쳐진 선을 지우는 일, 남겨 두어 3차원으로 변하여 발 디딜 틈도 없도록 콩나물 기르듯 물을 붓고 있는 일, 뭐 그런 차이일 것이다. 발 디딜 틈이 없이 가득 찬다는 것은 분명 부유한 일이다. 없어서 텅 비어 있는 곤혹스러움은 여행에서나 느끼는 별미일 것이다. 일상을 공유하는 곳에서 평면에 선 하나 긋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게 어려운 일이다. 글쎄 손에 잡히는 대로 눈에 보이는 가장 가까운 공간으로 집어넣고 그때부터 잊고 만다. 그래도 빈 자리는 계속 꿈틀대며 자리를 채우고 있다. 빈 공간을 채워 나가는 증식의 순간을 놓친다. 비워야 한다고 하면서 자꾸 채워진다. 정신을 바로 세워 긴장하지 않는다.. 2017. 1. 8.
경쾌한 붙잡음 짐 정리하다 획득한 차마고도차, 바짝 마른 낙엽처럼 가볍다. 압착되었다가 풀려 나와 자유로운 잎새로 소소하게 담겨져 있다. 뜨거운 물로 우리면 다섯 번 정도까지는 차 기운이 고스란히 소주천을 이룬다. 비우고 버려내면 이처럼 날렵해질까. 눈으로 바라보던 낙엽의 가을이 한 잔의 차에 고원의 겨울이 서로 다독거린다. 아주 경쾌한 붙잡음이다. 2017. 1. 6.
왕벚나무 바싹 말라 가는 계절을 견디다 https://brunch.co.kr/@namuboss/3 2015. 10. 20.
여름의 연한 노란색 꽃은 선비의 꽃_회화나무 “1989년, 이천” 기억에는 엊그제 같은데 따져보면 오래된 이야기다. 이천농업고등학교에서 근무할 때다. 설봉중학교라는 신설 중학교가 만들어졌고, 그 학교 교감선생님이 학교의 교화와 교목을 선정하기 위하여 나를 찾았다. 나는 그때 자생식물연구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었다. 임학 박사, 한의사, 스님, 그리고 몇몇 사람들과 옻나무 연구회도 함께 시작했다. 활동은 미미했으나 의식과 목표는 분명하였다. 사용되는 조경수목의 종류가 적은데도 다양한 자생수목을 조경수로 개발하여야 한다는 당위성만 앞서고 있는 실정이었다. 직접 수목의 종자를 채집하여 파종한 후,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 일의 실천에 나서야 했다. 그렇게 여기 저기, 이산 저산 계획을 세워 종자를 수집하여 씨를 뿌렸고, 재배 관리를 하던 때였다. 그 교감.. 2015. 10. 15.
찰피나무 분분한 것들 청계산, 꼭 여기여야 만난다. 한 여름 청계산 산행이면 꼭 들리는 청계사, 어머님도 뵙고 찰피나무도 만난다. 처음 만난 듯 늘 새롭고 고개 쳐들고 숙이질 못한다. 벌들은 또 그리 왱왱대며 주위를 맴도는지 늘 기억 속에 찰피나무는 벌과 꽃이 함께 한다. 치악산 구룡사에서 귀한 찰피나무를 만난 적이 있다. 아직도 치악산 구룡사에는 그 찰피나무가 있을까? 2003년 대웅전 화재 이후 아직 가보지 않았으니 찰피나무가 그 모습 그대로 있지는 않을 것이다. 막상 찾아가서 그 나무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까봐 더욱 가는 것을 미루고 있었는지 모른다. 핑계처럼 머뭇대는 것도 삶이듯 여전히 가보고 싶으면서도 애태우며 번뇌를 키웠다. 그래서 어느 겨울, 답사 겸 찾았다. 대웅전을 들렸다 왼쪽 뒤편으로 오르다 보면 .. 2015. 10. 14.
나무의 품위 나무의 품위 일찍 잠든 날이면 어김없이 걷기를 위해 집을 나선다. 부스스한 모습 그대로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여명이 좋아서일까. 언제부턴가 이 시간에 걷고 사유하는 내 모습을 아꼈다. 그러다가 세상이 훤하게 드러날 때쯤이면 바쁘게 집으로 돌아와 일상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주로 광교산 입구 호수 주변이다. 겨울철이면 거의 매일 걷는다. 계절이 바뀌면서 생활이 서로 다투는 상황에 오면 걷는 일이 준다. 다시 여름 지나 가을 문턱이 턱까지 차오르면 걷는다. 떠나지 않는 일감들 속에서 걷는 일이 가동된다. 그러면서 깊어지는 겨울을 시작으로 한결같아진다. 언제부터인지 광교 호수 주변에 멋진 데크 길이 만들어졌다. 시민들에게 데크 길 이름을 공모하기도 했지만, 그 이름이 불리어지진 않는다. 그래서 혼자 ‘버.. 2015. 10. 11.
한여름의 연한 노란색 꽃비에게-회화나무 ■ 나무의 감성_19. 한여름의 연한 노란색 꽃비에게_회화나무 기억에는 엊그제 같은데 따져보면 오래된 이야기다. 이천농업고등학교에서 근무할 때다. 설봉중학교라는 신설 중학교가 만들어졌고, 그 학교 교감선생님이 학교의 교화와 교목을 선정하기 위하여 나를 찾았다. 나는 그때 자생식물연구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었다. 임학 전공자, 한의사, 스님, 그리고 몇몇 사람들과 옻나무 연구회도 함께 시작했다. 활동은 미미했으나 의식과 목표는 분명하였다. 사용되는 조경수목의 종류가 적은데도 다양한 자생수목을 조경수로 개발하여야 한다는 당위성만 앞서고 있는 실정이었다. 직접 수목의 종자를 채집하여 파종한 후,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 일의 실천에 나서야 했다. 그렇게 여기 저기, 이산 저산 계획을 세워 종자를 수집하여 씨를 .. 2015. 10. 1.
나무, 感性을 입다 가을 숲길에 든다. 잎이 떨어지는 그 길로 나선다. 어딘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이 재촉한다. 9월을 이렇게 만만하게 맞이하고 보낼 수 없는 시점이다. 재촉하는 것이 있을 때, 일을 시작하여야 하고 마칠 수 있도록 강구하여야 한다.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또 다른 열정이 스며들어야 한다. 참 많은 결정들이 있었지만, 이 일을 마칠 때까지는 물러서지 않고 추스려야 한다. 나를 추스리는 일이 나무에게 다가가는 일이다. 더욱 더 나를 건드려 고요해지는 가을을 느끼고 겨울로 접어들어야 한다. 2015.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