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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매 복원 시도 https://youtu.be/Q4HF3nC7KXo?si=htFYPJs_k5ikocGM 2024. 4. 13.
마라푼다 단가 Brave man A brave man will die in the morning, being true to his code. Two men will fire at a given warning. One will return down the road. Goodbye Jane, good-bye Joel. One will return down the road. Now one man is kind of a stranger. One a man we all trust. They’re both too proud to retreat from danger. Soon one will lie in the dust. Goodbye Jane, good-bye Joel. Some one will lie in the dust. I.. 2024. 3. 29.
올괴불나무 탐방기 올괴불나무 탐방기 지금쯤 피었겠지. 와룡매는 내일 찾아가기로 하고 오늘은 따스한 햇살 속에 부는 시원한 바람을 좇아 올괴불나무를 만나러 나선다. 가진 거 없이 파리한 몰골로 이른 봄에 슬쩍 짧게 화려한 외출을 한다. 한 해를 빨간 열매 만드는 데 공력을 모은다. 올괴불나무의 열매를 따 먹는 새는 그러니까 축복받은 새이다. 그들은 오늘 피어낸 올괴불나무의 아찔한 도발을 알까? 눈 맑은 이의 심성에 들앉아 기다리게 한 청빈의 화려한 꽃이다. 몇 번의 봄비와 시샘으로 움찔 했겠다. 그렇다고 굴하진 않는다. 알면서 매서운 거리 두기를 쏟아냈겠다. 틈을 비집고라도 온기를 섭취한다. 힘 기르기는 인내의 순간이 모여 묶는다. 뜻 모를 타박과 핀잔의 냉대를 모르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쏘인다. 가끔 따갑고 저려도 존재의.. 2024. 3. 22.
신인합일의 조화로운 원림 미학 신인합일과 접화군생으로 다가서는 원림 미학 몸과 마음의 결연함 목도리 푼 목덜미로 부는 듯 마는 듯 살랑대는 바람은 제법 선선하면서도 언뜻 차다. 게으른 산행 출근길로 햇살은 35도의 각을 이루며 뜨는 중이다. 햇살은 막 켜진 전기스토브처럼 닿는 부위만 따사롭다. 이 시간을 걷는 이들은 한결같이 무표정이다. 심지어는 건널목 신호등 앞에 섰다가 녹색불이 들어와도 좌우로 고개를 둘러보지 않는다. 스윽 발걸음을 내딛는다. 마치 알 것은 이미 다 알았다는 결연함이다. 더 이상의 앎도 빛나는 재능도 넘치는 감각도 손사래 한다. 습관의 섭생적 반복 따사로운 햇살이 정수리와 얼굴을 감지한다. 잠시 따스함이 온몸을 한바퀴 돈다. 여기저기 뼈마디 에린 곳이 두두둑 소리 신호로 화답한다. 더 걷기 뻐근하면 쪼그린다. 협착.. 2024. 2. 26.
판상절리와 수직절리가 만든 인격 - 단양 사인암 명승 단양 사인암 명승 – 판상절리와 수직절리가 만든 인격 사군산수(四郡山水)라는 버킷리스트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한 번 다녀와야 하는데….”를 연발하였다는 것이다. 영남이나 호남의 사대부에게 ‘사군산수(四郡山水)’ 또는 ‘사군강산(四郡江山)’은 더욱 특별하였다. 탐승지로서의 신비한 풍모를 보고 싶어 한시바삐 나서고 싶었던 곳이다. 사군(四郡)은 제천, 청풍, 단양, 영춘을 말한다. 서로 인접하여 대부분 암벽 산으로 이루어진 궁벽한 곳이어서 함부로 찾아들기도 쉽지 않았던 시절이다. 암벽 산 주변으로 남한강의 비경이 곳곳에서 넘실댄다. 암벽에서 뿜어 나오는 화기(火氣)를 강물의 수기(水氣)가 휘감아 품어 아늑한 풍광을 만든다. 기어코 퇴계 이황(李滉, 1501~1570)이 475년 전(1548, 명종 3), .. 2024. 2. 18.
한국 정원 문화의 키워드 탐방(003) - 임천한흥(林川閑興) 고산 윤선도의 시조 '만흥'에 드러나는 '임천한흥林川閑興'과 한국 정원 문화 한국정원문화를 대표하는 고산 윤선도의 시조 '만흥'은 산속 원림에서 느끼는 시인의 흥취를 담는다. 이 작품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林川閑興(임천한흥)"이라는 단어이다. '임천한흥'은 산속 계곡의 한가로운 정취를 의미하며, 이는 한국 전통 정원의 핵심 가치를 잘 드러내는 개념이다. 윤선도의 시조 '만흥'에 드러나는 '임천한흥'을 키워드로 분석하여, 이를 통해 한국 전통 정원의 원림 문화, 경관, 풍광을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문장으로 살펴본다. 한국 전통 정원의 숨결, '임천한흥' 고산 윤선도의 시조 "만흥"에 담긴 '임천한흥'은 한국 전통 정원의 핵심 가치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단어이다. 이는 단순히 산 속 계곡의 한가로운 정취.. 2024. 2. 15.
한국 정원 문화의 키워드 탐방(002) - 미음완보(微吟緩步) 한국 정원 문화의 핵심 가치인 미음완보微吟緩步 한국의 전통 정원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중시하며, 그 안에서 인간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러한 한국 정원의 특징은 조선시대의 문인인 정극인의 '상춘곡'에서도 잘 나타난다. '상춘곡'에서는 자연 속에서 산책하며 시를 읊는 '미음완보(微吟緩步)'의 태도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 정원의 경관을 감상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미음완보(微吟緩步)는 나직이 읊고 천천히 걷는다는 뜻으로, 작은 소리로 시를 읊으며 천천히 걷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자연을 감상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미음완보(微吟緩步)는 한국 정원의 경관을 감상하는 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 정원은 단순히.. 2024. 2. 14.
한국 정원 문화의 키워드 탐방(001) - 육령毓靈 한국 정원 문화의 영혼: 육령毓靈을 통한 풍광, 풍경, 경관 분석 1. 들어가는 말 한국 정원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공간을 넘어, 육령毓靈이라는 개념을 통해 영혼을 육성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장소로 여겨져 왔다. 육령毓靈은 "영혼을 육성하다" 또는 "영기를 기르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이며, 한국 정원 문화의 핵심 가치를 담고 있다. 육령毓靈이라는 개념에 초점을 맞춰 한국 정원의 풍광, 풍경, 경관을 분석함으로써 한국 정원 문화의 독특한 특징을 알아본다. 2. 육령毓靈의 개념 및 의의 육령毓靈은 한국 정원 문화의 핵심 가치로서, 자연과의 조화, 내면의 성찰, 영혼의 육성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조성하는 것을 넘어, 정원을 통해 인간의 정신적 성장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 2024. 2. 12.
원림이라는 용어가 자연스럽게 착 달라붙는다 - 함안 무진정 원림 함안 무진정 원림 – 원림이라는 용어가 자연스럽게 착 달라붙는다 탐승의 기쁨은 상상이 구체가 되어 감흥이 도도해질 때이다 함안은 처음이다. 최근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말이산고분군’에 오르면 함안이 잘 보인다. 고분군이 분지를 이룬다. 말이산고분군에서 북쪽 남강을 향하면 함안의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지긋이 세상살이 속세의 곡진함을 내려볼 수 있다. 고분군 남쪽으로 함안 성산산성이 있는 ‘조남산’이 있고, 조남산에서 함안천쪽으로 ‘무진정원림(無盡亭苑林)’이 위치한다. ‘말이산고분군’의 중간 지점인 ‘함안박물관’에서 무진정 원림까지의 직선거리는 2.4㎞이다. 사실 ‘무기연당’ 답사에 ‘고려동 유적지’와 ‘말이산고분군’을 탐승지로 더하였을 뿐이다. 그 와중에 무진정 근처 국밥집을 들리자는 제안은 있.. 2024. 1. 28.
청주 백석정의 답사 자료 지초가 자라는 낭성천에서 백석정을 만나다. 지초(芝草)는 지칫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자초(紫草)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 각지의 산과 들판의 양지 바른 풀밭에서 자라며, 예전에는 들에서도 흔했지만 요즘은 깊은 산 속이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귀해졌습니다. 굵은 보랏빛 뿌리가 땅속을 나사처럼 파고 들면서 자라는데 오래 묵은 것일수록 보랏빛이 더 짙으며, 잎과 줄기 전체에 흰빛의 거친 털이 빽빽하게 나 있고 잎은 잎자루가 없는 피침 꼴로 돌려나기로 납니다. 꽃은 5∼6월부터 7∼8월까지 흰빛으로 피고 씨앗은 꽃이 지고 난 뒤에 하얗게 달리며, 한방에서는 다양한 곳에 약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관절염이나 여성질환, 간장병, 동맥 경화 등에 주로 활용합니다. 위장 질환에도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하기도 하며, .. 2024. 1. 22.
서애 유성룡이 반한 운암의 풍광 파자형으로 흐르는 계류는 운암을 에워싼다. 보통 에워싸는 것은 무언가를 감싸려는 의도가 있다. 에워싼다와 감싸는 것은 그렇게 상호 보완적이다. 운암을 중심으로 계류가 에워싸듯 흐른다. 계류가 파자형의 곡을 그으며 흐르는것은 지형학적으로 고저의 물길 따라 그저 흐르는 것이다.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물가에 놓인 높은 암벽의 의젓함이다. 나를 감싸라 한 적 없건만 그대들이 나를 사모하여 내 곁을 따라 빙 돌면서 흐르지 않는가! 굷고 가는 자갈이 이를 증명한다. 내가 부르지 않았건만 수두룩하게 다가와서 이렇듯 즐비하게 진을 편성하여 더디게 발걸음을 옮기도록 하지않는가. 조금이라도 운암의 풍광을 자세히 바라보라는 장치이다. 발걸을 뗄 때마다 발목이 좌우 가리지 않고 접힌다. 마치 발목 삘 때 꺾이는 정확한 각도를.. 2024. 1. 18.
『한중명승도첩』에 소개된 동아시아 최고의 풍광 - 보령 영보정 배롱나무 꽃더미 속에서 피어나는 영보정의 단아한 자태 바람이 분다. 성급하게 가을을 힐끗 본다. 최기운 화백과 영보정(永保亭)을 찾았다. 최 화백은 최근 보령(保寧)을 주제로 연작화를 그린다. 어느 날 카톡으로 안부차 날아온 그림은 한 번에 나를 사로잡았다. 보령의 영보정이었다. 영보정으로 생각의 향방이 갈렸다. 나팔꽃처럼 길게 늘어져 얽힌 답사 대상지의 선정이 죽비처럼 단호해졌다. 영보정은 그림으로 살며시 다가왔으나 당장 떠날 채비를 할 정도로 이끌렸다. 답사 일정은 기왕이면 최기운 화백과 동행하고자 한 주를 더 기다렸다. 그렇게 나서면서 그와 보령에 대하여 좀 더 가까워진다. 영보정은 오천항에 위치한다. 충청수영성의 영내에서 정박한 배들이 가장 잘 보이는 으뜸의 장소이다. 오천은 자라 오(鰲) 자와 .. 2024. 1. 14.
단양 온달산성 평강과 온달 아티스트 이연주 앨범 달이 뜨는 강 OST 발매일 1970.01.01 고구려 최고의 생동 문장 어디를 다녀왔다고 호들갑 떠는 일 눈에 띄게 준다. 자연스럽게 공통의 관심사로 나아갈 방법도 없다. 그렇다고 잠행을 다니는 것도 아니다. 나는 발견하는 자이다. 물아일체와 신인동격 격물치지의 익숙한 미학적 접근 방법을 즐겨 찾는다. 단양 온달산성을 다녀왔다. 조선 후기의 버킷 리스트인 제천 청풍 단양 영춘을 포함한 사군산수의 하나이다. 지금은 단양군에 속한 영춘면이다. 그러고 보니 온달산성은 친근하다. 처음 왔어도 낯설지 않다. 삼국사기 열전의 온달전으로 선행 학습이 되었기 때문이리라. 마치 다 아는 듯한 기시감이 앞선다. 그래서일까? 산성을 등반하는 이는 참으로 드물다. 내가 그랬다. 2024. 1. 10.
동복호 물결 일렁일 때 노 저어 송석정에 이르다. 송석정의 빼어난 풍광을 만난다. 내가 누정 답사를 다니면서 한국정원문화를 시의 경지로 들여다보는 ‘시경(詩境)’에 주목하고 있음을 알아차린 후배가 있다. 어느 날 화순을 오시면 화순의 누정을 한 바퀴 안내하겠다 제안한다. 몇 번 다녀온 곳이긴 하나 훈훈한 온도를 감지한다. ‘물 들어올 때 노 젓고’,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하라는 말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끌렸다. 날을 잡고 지정된 장소에서 만나 한 차에 탑승하여 일정 시간에 맞춰 몇 군데를 들렸다. 주로 ‘화순적벽’ 일대를 돌았다. 화순적벽은 2017년에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물염적벽, 창랑적벽, 보산적벽, 장항적벽(노루목적벽)을 모두 통칭하여 화순적벽이라 일컫는다. 아무 때나 수시로 들어가 볼 수 없는 곳이 보산적벽과 장항적벽인데, 이곳은 화순군의 .. 2024. 1. 10.
한국 정원 기행 입문 : 한국 정원 문화를 개괄하다. 한국정원문화의 개념 한국정원문화는 현재도 꾸준히 사랑받고 전통적인 가치를 잃지 않고 이어진다. 한국정원문화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조화롭게 조성된 공간으로, 사람들에게 평화로운 안정감을 준다. 한국정원문화는 주로 한옥 주택과 함께 조성되어 왔으며, 돌담, 연못, 나무, 꽃 등을 포함한 다양한 요소로 성립한다. 이러한 정원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창조적인 손길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공간이다. 한국인들에게는 문화적인 정체성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중요한 장소로 각인된다. 현재의 한국정원문화는 전통적인 정원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시키며 진화한다. 도시 내 공원이나 랜드마크, 리조트 등에서도 한국정원의 영감을 받은 조경이 구현된다. 또한, 한국정원의 기법과 철학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전승하는 노력도 끊임.. 2024. 1. 9.
방렴직광과 할자사요 방이불할 方而不割 반듯해도 잘라내지 않는다. 할은 베어낸다는 말이다. 반듯한 사람은 뻣뻣하여 접근하기 어렵다. 괜히 가까이 다가서면 어딘가에 닿아서 벨 듯한 분위기이다. 그런 분위기이지만, 베지 않는 반듯함을 말한다. 내가 반듯하여 방정하다고 해서 남을 나처럼 되어야 한다고 끌고 가는 일은 아니다. 염이불자 廉而不刺 청렴하되 상처 입히지 않는다. 자신이 청렴하면서 남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으려는 겸손을 지녔다. 이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기본마음에서 비롯한다. 나의 이익을 추구할 때 청렴은 사라진다. 나의 이익은 곧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다. 청렴이라는 그만큼 마음이 깨끗하고 욕심도 없는 상태이다. 깨끗한 마음과 욕심 없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익을 내려 놓아야 한다. 순간적으로 수시.. 2023. 8. 9.
비첩 심리와 의절한 공간의 밤새기 토론 원고 마감이라는 통과 의례에 기꺼이 든다 요즘은 일 마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예전에는 몰아치기가 장기여서 오히려 시작하려는 준비 시간이 길었다. 마음과 몸이 익어가는 시간이라고 여겼다. 아직 연필 깎는 중이라고도 했다. 노는 게 아니라 시작 전에 매 순간 그 일을 소환하고 동원한다. 그러면서 한순간 탄력 받아 긴 호흡 몰아쉬듯 어느새 마감의 통과 의례를 셈하고 있었다. 과거형이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강의할 교재인 『시경(詩境)으로 본 한국정원문화(韓國庭苑文化)』를 세 달 가까이 원고와 교정을 마치고 편집본까지 마친 출판 직전의 상태이다. 그리고 다시 한 달 정도 매달린 전문 서적을 넘겼다. 집필 대표라 집필 동료의 원고까지 챙기며 이끌고 기다려주느라 일요일 마감과 송고를 어.. 2023. 8. 1.
봉심정을 떠올린다. 요즘은 일 마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예전에는 몰아치기가 장기여서 시작하려는 준비 기간이 길었다. 연필깎기 중이라 했다. 노는 게 아니라 시작 전에 매순간 그 일을 굴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한순간 탄력 받아 긴 호흡 몰아쉬듯 어느새 마감의 의례를 치루고 있었다. 과거형이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강의할 교재인 [시경으로 본 한국정원문화]를 세 달 가까이 원고와 교정을 마치고 편집본까지 마친 출판 직전의 상태이다. 그리고 다시 한 달 여 매달린 전문서를 넘겼다. 집필 대표라 집필 동료의 원고까지 챙기고 이끌고 기다려주느라 일요일 마감과 송고를 어쨌든 완료한다. 일단락 진다. 피드백을 기다리는 시간의 안온함에 든다. 기어코 근사한 술 한 잔 한다. 자작은 자축의 외형이다. 형식이 있.. 2023. 7. 31.
영일일화-1618년 기장에서 배소를 옮긴 뒤에 지은 시 오늘 핀 꽃은 내일이면 빛이 없으니 / 甲日花無乙日輝 한 꽃이 두 아침의 빛을 보기 부끄러워서라네 / 一花羞向兩朝暉 해바라기는 날마다 기우는 풍도와 같으니 / 葵傾日日如馮道 누가 천추의 옳고 그름을 분별하리 / 誰辨千秋似是非 윤선도 지음, 이형대, 이상원, 이성호, 박종우 옮김, 국역 고산유고, 소명출판, 2004, p.104. [주-D001] 풍도(馮道) : 오대(五代) 시대의 재상(宰相) 이름이다. 일생 동안 후당(後唐), 후진(後晉), 거란(契丹), 후한(後漢), 후주(後周) 등 다섯 나라의 조정에서 여섯 명의 임금을 섬긴 것을 자랑하며 장락로(長樂老)라고 자호(自號)한 고사가 전한다. 《新五代史 卷54 馮道列傳》 [주-D002] 천추(千秋) : 한(漢)나라 전천추(田千秋)를 가리키는데, 기회를 잘.. 2022. 12. 12.
기분좋은 오늘, 막걸리 번개 진수형님 세종문화회관 성악 발표 이후 온형근 2022년 12월 9일 금요일 오전 |육류사회|라는 삼겹살 집에서 번개를 합니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조로 1042 1층 2022년 12월 9일 (금) 오후 7:00 온형근의 용수로 걸러 저온숙성한 맑은술 함께 등장합니다. 오늘 산행출근시즌 2가 153회를 맞이한 날이다. 며칠 무지 춥더니 오늘은 푹하다. 세 가지 코스를 즐긴다. 3시간, 2시간, 1시간 코스가 그것이다. 오늘은 그중 가장 짧은 코스를 선택하였다. 산림청에 제출할 회사의 종합보고서가 윤곽이 잡혀 동력을 얻고 있는 흥분으로 연구소를 향한다. 연구소에 도착하여 일상의 시작으로 화초에 물을 주고 청소를 하고 약을 먹고 등등 준비하는 시간이 또한 1시간 이상 걸린다. 매일 똑같은 날이지만, 매번 미.. 2022. 12. 9.
11월 클래스 클래스 개설 요청에 머리 속에서 뱅뱅 돌던 생각을 하나 끄집어 낸다. 2022. 10. 25.
月呑酒달넘김술 제조 숙련 class 막걸리 제조를 숙련된 경험치로 제공합니다. 지난 1년 동안 학구적인 접근과 창발적 상상력의 실험 정신으로 이뤄낸 가치 소비입니다. 총 5 종류의 막걸리 제조법을 개발하였습니다. 물론 기존의 양조 방법을 참고하여 아파트나 어느 곳에서도 만들 수 있는 용이한 접근 방법을 강구하였습니다. 가장 정제된 재료와 도구를 선정하는 안목을 나눕니다. 그동안 무에서 유를 만드는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도전 정신으로 일관하였습니다. 궁리와 궁리의 연속이었습니다. 구매하고 치우고 다시 살피는 연속입니다. 그제서야 하나씩 신뢰를 부여하는 재료와 도구를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지요. 그러다보니 나만의 안목이 생기더군요. 이제 이렇게 적립된 안목을 나눕니다. 가져가셔서 '나만의 안목'으로 독자적 지위를 확보하기 .. 2022. 10. 12.
학부 조경수목학 강의 학부 한 학기 강의를 마친 날이다. (2021.6.21) 중간과 기말, 출결, 과제를 종합하여 성적 산출만 넘겨주면 된다. 조경수목학을 1학년 과정에 편성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여겼고 사실 이를수록 좋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전공을 정하여 입학한 학생들이지만 고등학교 3학년 조경과 학생들의 치열한 진로 설정에 따른 살아있는 눈빛을 대학 1년생이 못따라간다. 전공을 2년 정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이제 막 시작한 대학 1년생은 나이로는 한 살 차이로 고3이 아래지만, 전공에 대한 집착과 도전과 당면감에서 한 살 많은 대학 1년생보다 웃돈다. 처음 발견한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 내 위치가 독특하기도 하다. 기말고사를 치루면서 한 학기를 돌아보았다. 조경수목학 공부가 하드웨어이기에.. 2022. 10. 5.
정원문화콘텐츠의 레이어가 다양할 때 경관이 깊어진다 한국조경신문에 『열린원림문화』향유를 20회 연재하였다. 그야말로 「한국정원문화」의 또다른 접근 방법을 찾은 것이다. 지금까지 연재를 읽고 좋다고 팬심을 드러낸 사람이 3명이다. 2022년 여름 전통건축답사팀과 해남 답사로 녹우당 보수 현장을 들릴 때, 반갑게 달려와 인사를 나눈 분이 첫 팬이다. 연재의 사진만으로 현장에서 만난 나를 정확하게 인지하였다고 한다. 2021년 제20회 고산문학상을 수상하였던 조용미 시인이 그분이다. 평소 좋은 시를 접해보았던 터라 오래 만났던 지인처럼 스스럼 없이 해남 금쇄동 원림과 수정동 원림에 대하여 가고 온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용미 시인은 한국조경신문에서 연재하는 내 글을 읽고 또 읽어 촘촘하게 숙지한다고 하였다. 두 번째 팬으로 진주의 조경 호족이라 할 수 있는 강호.. 2022. 10. 4.
문산 특강의 내용 논의 총 3교시 내용으로 실시하며, 실제 강의는 2시간, 학생의 활동시간 1시간 포함하여 총 3시간임 (쉬는 시간 없이 진행할 경우 2시30분 소요 또는 학교 교육 과정에 유연하게 운영 가능함) 1. 조경과 신설에 따른 정체성 교육 및 조경 관련 진로 2. 최근 10년간 고졸 조경과 진로 현황 및 특징 - 서울대학교 조경전공 진학, 서울시 공무원, LH 공사 등 -이상 1교시 3. 대학, 공무원, 공사, 지역 로컬 정원 활동가 등에서 필요한 직무 능력 논의 4. 고등학교 재학생으로서 조경 진로를 위하여 준비하여야 할 내용에 대하여 논의 -이상 2교시 5. 자기 진로 예측 글쓰기 -1) 제공 양식으로 작성(20분), 2) 제공 양식에 작성된 내용을 중심으로 문장으로 글쓰기(30분) -이상 3교시 2022. 9. 7.
공동 작업 2020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공동 작업 결과물입니다. 2022. 8. 31.
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월백조경문화』 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월백조경문화』 한국정원문화를 당대의 삶으로 벅차고 가슴 설레이며 살아 숨쉬게 하는 일 한국정원문화의 콘텐츠를 발굴하여 당대의 삶으로 자리잡게 합니다. 가슴이 벅차고 설레이며 살아 숨쉬고 있음을 명료하게 밝혀주는 일입니다. 조경가의 방법과 관점과 직관으로 조경가의 감성을 두루 살펴 이 시대의 조경 언어를 확장하고 우주적 상상력의 근원을 밝히고자 합니다. 2022. 8. 26.
원림 경영과 원림조영의 쉐입 그래머(Shape Grammer) 『온형근의 「열린원림문화」 향유』 -08. 원림 경영과 원림조영의 쉐입 그래머(Shape Grammer) 원림을 경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고산 윤선도는 머무는 곳마다 '산수치'라 자평하며 도대체 고칠 수 없는 질병처럼 '원림 경영'을 실천하는 자신에게 놀란다. 은근 자랑하기를 좋아했다. 흥분하고 탄복하며 감탄과 경악을 멈추지 않았다. 어느새 자기 스스로 못말리는 열정과 취향의 세계에 든 것임을 진단하고 이를 마땅히 '허허~거참' 하면서 받아들인다. 계를 받듯 내 안의 부름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거부하지 않고 그러함이라며 자연스러움으로 치환한다. 그게 고산을 조선 최고의 조경가로 태어나게 한 기운의 원천이다. 고산 원림 경영의 위대함은 고산이 추구한 행복의 가치인 매일매일 성찰하며 원림을 미음완보(微吟緩.. 2022. 4. 16.
이인-검은 어떤 것 '다랑쉬'의 로고타입을 써 주신 이인 화백의 전시회와 월간 미술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가 무척 아끼는 책 중 하나인 '식물성의 사유'라는 책으로 만난 박영택 경기대 교수이며 미술평론가의 글이라 더욱 소중하게 읽었습니다. - 온형근 이인은 먹과 모필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동양화 재료 안에서 광대무변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그가 매만지고 깎고 그리고 구겨낸 것들은 모두 깊고 잔잔한 검정으로 응축된다. 모든 것을 포용하는 수묵의 선, 종이에 스며든 먹의 질감과 물의 경로는 상징과 문자로 환생한다. 이 '검은 어떤 것'들은 소박하지만 격조 있는 호흡으로 과거의 시간을 향해 유영한다. 작가는 갤러리 초이(4.7~28)와 아트스페이스 KC(4.3~15)에서 개인전 을 연다. -출처 : 월간 미술, 2022년 04월호.. 2022. 4. 11.
한국조경신문 『열린원림문화』향유 연재 목차 한국조경신문 『열린원림문화』향유 연재 목차 기사 (7건) [온형근의 열린원림문화] 시흥(詩興)으로 공간과 장소를 새김하는 토포필리아(Topophilia) | 2022-03-30 12:42 [온형근의 열린원림문화] 원림 리부트 - 단애취벽(丹厓翠壁)의 재발견 | 2022-03-17 09:30 [온형근의 열린원림문화] 도시의 원림을 꿈틀대게 하는 입춘의 일상 회복 가치와 치유 기반 | 2022-03-02 16:45 [온형근의 열린원림문화] 원림의 ‘닭울음소리’가 주는 정원문화콘텐츠로서의 가치 | 2022-02-16 14:26 [온형근의 열린원림문화] 신명으로 바라보는 풍광인 ‘어와’의 발견 | 2022-01-26 14:06 [온형근의 열린원림문화] 스틱과 등산화가 대신하는 ‘죽장망혜’ | 2022-01-12.. 2022.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