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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차 제다03

황차 제다03  그늘 위조에서 햇볕 위조로 옮긴다. 10시부터 12시까지 40분마다 한 번씩 교반하려고 하였으나햇살이 너무 화려하여11시부터 10개의 1킬로그램씩 담은 그늘 위조된 찻잎을순서에 입각하여비비기로 결정한다. 모두 비비고 10개의 순서대로 다시 그늘에 두는데..1개 비비는 데 한 움큼씩 비비니 1킬로그램이 10번은 비비게 된다.1분씩 계산하면 10분이 걸린다.1킬로그램 1개를 3회 비비니까 30분이 걸리는 것을2인 1조로 하게 되어 15분이 걸린다.10개를 마치는 데 150분이 소요된다.이것을 다시 2개씩 묶어서 3회 반복 또 세번씩 비비고 널어 그늘 위조시킨다.그렇게 마친 게 다음 사진이다.10개의 물건이 5개로 줄어든다.총 소요시간은 15분*15회=225분이 걸린다. 다시 이것을 2개씩 묶..

연구소KOCHLA 2024.11.20

황차 제다02

황차 제다 02  그늘 위조 오후 8시 해질녘에정갈한 방 하나에 10개의건조대에 담아 펼쳤다.건조대는 알미늄 바닥 구멍 송송 뚫린 큰 것, 보통 제과제빵에서도 사용하고 건조기에 집어 넣을 수 있는 것으로 빌려서 사용하였다.  8시부터 다음날 10시까지 그늘 위조시키는 데, 4시간 마다 한번씩 뒤집어 준다.이때 찻잎이 가라앉아 납작 엎드려져 있는 것을들썩여 들어 올려준다는 의념으로 숨을 넣어주고 잘 정리하면 된다. 들어 올려주면 다시 싱싱한 느낌을 준다.중요한 것은 바람이 너무 통해 건조가 심해지지 않도록 한다.대략 수분 함량이 손에 느껴지도록 하는 것인 좋다.이제 해가 떠서 가장 유순하면서 강렬해지는 오전 10시에 다시 옥상으로 옮겨 배치하고햇빛에 위조한다.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정도 위조하는데....

연구소KOCHLA 2024.11.20

새로운 장을 열며

지금까지의 길이 위탁이고 대신 발행하는 매체에 의한 것이었다면, 앞으로의 방법은 독자 매체로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어느 업종이고 분야이든 거기에 어울리는 방침이 있다. 이번 인수인계의 상황은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자본주의적 결합이라고 단순하게 판단했다. 그리고 그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그러니 큰 자본이 작은 자본을 흡수하고, 작은 자본의 다양한 콘텐츠를 큰 자본의 콘텐츠에 가져온다. 중복된 콘텐츠는 없어진다. 그러다 보면 작은 자본이 운영하던 콘텐츠의 상당수가 독창성을 잃는다. 흡수하지 않아도 될 일이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할 정도일 것이다. 한 해의 끝인 12월이 지나 새해가 되면 윤곽이 나오겠다. 그 윤곽이 별로 가져올 게 없는 허탈함일수도 있다. 기존 뉴스가 흡수되니 뉴스는 없고, ..

연구소KOCHLA 2024.10.19

올괴불나무 탐방기

올괴불나무 탐방기 지금쯤 피었겠지. 와룡매는 내일 찾아가기로 하고 오늘은 따스한 햇살 속에 부는 시원한 바람을 좇아 올괴불나무를 만나러 나선다. 가진 거 없이 파리한 몰골로 이른 봄에 슬쩍 짧게 화려한 외출을 한다. 한 해를 빨간 열매 만드는 데 공력을 모은다. 올괴불나무의 열매를 따 먹는 새는 그러니까 축복받은 새이다. 그들은 오늘 피어낸 올괴불나무의 아찔한 도발을 알까? 눈 맑은 이의 심성에 들앉아 기다리게 한 청빈의 화려한 꽃이다. 몇 번의 봄비와 시샘으로 움찔 했겠다. 그렇다고 굴하진 않는다. 알면서 매서운 거리 두기를 쏟아냈겠다. 틈을 비집고라도 온기를 섭취한다. 힘 기르기는 인내의 순간이 모여 묶는다. 뜻 모를 타박과 핀잔의 냉대를 모르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쏘인다. 가끔 따갑고 저려도 존재의..

신인합일의 조화로운 원림 미학

신인합일과 접화군생으로 다가서는 원림 미학 몸과 마음의 결연함 목도리 푼 목덜미로 부는 듯 마는 듯 살랑대는 바람은 제법 선선하면서도 언뜻 차다. 게으른 산행 출근길로 햇살은 35도의 각을 이루며 뜨는 중이다. 햇살은 막 켜진 전기스토브처럼 닿는 부위만 따사롭다. 이 시간을 걷는 이들은 한결같이 무표정이다. 심지어는 건널목 신호등 앞에 섰다가 녹색불이 들어와도 좌우로 고개를 둘러보지 않는다. 스윽 발걸음을 내딛는다. 마치 알 것은 이미 다 알았다는 결연함이다. 더 이상의 앎도 빛나는 재능도 넘치는 감각도 손사래 한다. 습관의 섭생적 반복 따사로운 햇살이 정수리와 얼굴을 감지한다. 잠시 따스함이 온몸을 한바퀴 돈다. 여기저기 뼈마디 에린 곳이 두두둑 소리 신호로 화답한다. 더 걷기 뻐근하면 쪼그린다. 협착..